대한노인회 올해 노노케어에‘주력’
대한노인회 올해 노노케어에‘주력’
  • 김용환 기자
  • 승인 2013.02.18 15:20
  • 호수 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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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심 회장 첫 이사회서 밝혀

 
힘겹고 외로운 노인들 정서적지지에도‘큰 힘’
노노케어 선봉 무안군 노인자살, 실종자‘전무’
사이버 경로당 등 회원 조직 강화에도 팔 걷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당사자들은 하루에 12명이 자살하고 11명의 치매노인 등이 실종되는 현실에서 외로움과 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 공무원들이 독거노인을 방문하고는 있지만 노인들이 만나기를 꺼려하고, 방문자체를 거부하는 등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것이 문제다. 그러나 같은 지역에 사는 노인이 찾아가 건네는 “경로당에 함께 가서 점심을 먹자”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분명 위로가 될 것이다.


대한노인회는 올해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 심 회장은 이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집안에 치매 환자가 생기면 가족 중의 한 명이 직장을 그만두고 보살펴야 하는 등 국가 경제적으로도 큰 문제다. 지역 경로당 회원들 여럿이서 깜빡깜빡하는 초기 치매환자 한 사람 쯤은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지킴이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인들의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대한노인회 전국 경로당이 첨병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심 회장은 또한 “최근 한 재단에서 노노케어 활성화를 위해 5억원을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245개 지회 가운데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5개 지회를 시범지회로 선정, 각각 1억원씩 사업비로 지원, 노노케어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무안군지회의 경우 지난해 노인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노노케어를 추진, 군으로부터 338명의 노인일자리를 배정받아 경로당 회장 중심으로 노노케어 등을 실시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복균 전남 무안군지회장은 “독거, 치매, 거동 불편 노인들에 대한 노인 돌봄 사업으로 무안군의 경우 지난해 단 1명의 노인자살자나 실종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노노케어 사업을 통해 사회적으로 소외돼 외로움과 고독 속에 사는 노인들에게 정서적 지지를 보냄으로써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노인자살 방지는 물론 노인 학대 예방 등에 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노인회는 올해 노노케어와 함께 회원 확대 등 조직 강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최근 원로 미술인들의 모임인 기로회 회원 5000여명이 대한노인회에 가입했고, 이보다 앞서 장수축구회 회원 1000여명이 대한노인회에 가입해 노인축구대회를 주관하는 등 노인 축구 저변확대를 위해 맹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대한노인회는 노인의 정보 소외를 극복하고,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이버경로당을 만들어 문호를 크게 개방키로 했다. 이는 600만 노인 가운데 경로당에 가입은 하지 않았으나 노인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대한노인회의 사업에 적극 동참하고자 하는 노인들이 온라인을 통해 노인의 결집은 물론 온라인상에서 여론 형성 주도 등 ‘액티브한 노인상’ 구현을 위한 것이다.


이 심 회장은 “1000만 노인 시대의 고령화 쇼크를 잘 극복해 나가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며 “경로당을 거점으로 힘 있는 노인들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노인을 적극 돕는 것이 바로 노노케어이며, 향후 정부나 지자체의 노인 일자리사업도 이러한 방향으로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환 기자 efg@100ssd.co.kr

대한노인회는 올해 전국의 회원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돼 가난과 고독 속에 사는 노인들을 보살피고, 정서적지지를 보내는 노노케어에 주력할 방침이다. 사진=임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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