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축내는 직원은 내부 교육?”…한국파렛트풀 회의록 폭로에…“사실과 다르다”
“급여 축내는 직원은 내부 교육?”…한국파렛트풀 회의록 폭로에…“사실과 다르다”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4.03.26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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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커뮤니티, “대표 2세, 직원들에게 비상식적인 영업 강요”
회사 측 “특정 본부내서 경각심 갖고자 과한 표현 사용한 듯”
대표 2세가 직원들에게 비상식적인 영업활동을 강요한다고 폭로한 게시물 중 일부.(사진=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대표 2세가 직원들에게 비상식적인 영업활동을 강요한다고 폭로한 게시물 중 일부.(사진=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로지스올그룹 한국파렛트풀(KPP)의 한 직원이 대표직을 이어받은 대표 2세가 직원들에게 비상식적인 영업을 강요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매일 같이 이어지는 대표 참석 회의와 실적 체크, 취합되는 대표 보고용 자료는 직원당 주에 30개가 넘는다며 자신이 팀 내에서 공유 받은 회의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회사는 “대표의 지시 사항이라는 말은 사실무근이며, 한 본부 내에서 일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지시사항 등을 잘해보려는 심사에서 과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직장인 익명커뮤티니에는 한국파렛트풀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대표직을 이어받은 대표 2세가 무리한 투자를 해 어마어마한 영업 손실을 초래했고, 이 손실을 메꾸기 위한 단가 인상과 직원들에 대한 영업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A씨는 게시물을 통해 “계속되는 실적 체크뿐만 아니라 차장과 부장급은 권고사직을 받고 있고, 불응한 직원은 한지로 발령이 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공유받은 회의록을 보고 탄식만 나왔다’며, 회의록 내용들을 공개 했다. 내용에는 ▲매주 4회 야근(21시 이전 퇴근 금지) ▲17시에 복귀해 업무일지 및 18시 당일 방문 업체 현황 보고 ▲급여 축내는 직원 매주 1명씩 추천 내부 교육 ▲1분기 실적 부진자 50%미만 사유서 및 교육 대표 참석 ▲실적 부진자 아침 8시 교육 진행 등의 내용을 명시했다.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해 한국파렛트풀 관계자는 [백세경제]와의 통화에서 “A씨의 주장과는 달리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영업이익 등이 최대 실적이 났으며, 계열사가 20개인 기업에서 대표가 모든 부서의 일을 매일같이 보고 받는 것은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권고사직을 받았다, 한지로 발령을 받았다, 직원 한 명을 매주 내부 교육을 진행한다 등도 없는 상황이며, 야근 역시 PC오프제를 운영해 6시 이후 30분의 여유시간이 주어지고 모두 꺼지게 된다”고 해명했다.

또한 “영업 관련 팀에서 실적을 잘하려다 보니 팀 내에서 그것을 각성시키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게끔 표현을 한 것으로 보이고, 실적 압박 분위기가 과하게 형성된 부분에 대해서 그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것이기에 자체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적 압박을 요구한 직책자가 있다면, 그 역시 감사를 통해 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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